라이딩 후 회음부가 저리다는 걸 처음엔 그냥 넘겼어요 라이딩 후 저리는 느낌이 한 달 넘게 지속됐어요. 처음엔 오래 앉아서 그런가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그런데 30km 이상 달리고 나면 회음부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반복됐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자전거 안장이 전립선에 나쁘다는 글이 엄청 많았어요. 그때부터 제대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회음부 압박이 왜 생기는지 원리부터 이해했어요. 일반 안장은 코 부분이 좁고 길게 뻗어있는데, 이 코 부분이 회음부를 직접 압박합니다. 회음부에는 음부신경이랑 음부동맥이 지나가는데, 이 부위가 장시간 압박받으면 혈액 순환이 줄어들고 신경이 눌려서 저림 증상이 생기는 거예요. 심한 경우에는 이 상태가 지속되면서 전립선 주변 조직에도 영향을 줄 수 있..
한 달 넘게 세차를 안 했어요 세차가 귀찮았어요. 라이딩 끝나고 피곤한 상태에서 자전거까지 씻기는 게 번거로워서 자꾸 미뤘습니다. 흙이 좀 묻어도 달리는 데 지장 없으니까 다음에 하면 되겠지 싶었어요. 그렇게 한 달쯤 지났을 때 프레임 아래쪽에서 작은 녹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카본 프레임이라 녹이 안 슨다고 생각했는데, 볼트 주변 금속 부위에서 녹이 시작된 거였어요. 샵에 가져가서 보여드렸더니 사장님이 바로 원인을 짚어주셨어요. 라이딩 후 드라이브트레인에 남은 오일이랑 먼지가 습기와 결합해서 볼트 주변 금속에 부식을 일으킨 거라고 했습니다. 카본 자체는 녹이 안 슬지만, 볼트나 클램프 같은 금속 부품은 관리를 안 하면 부식이 생긴다는 걸 그날 처음 알았어요. 하나돼지 운영할 때 주방 기구 관리 소홀하다가..
오르막 중간에 변속했다가 체인이 빠졌어요 경천대 오르막을 처음 도전했던 날이었어요. 경사가 생각보다 가팔랐는데, 무거운 기어로 오르다가 힘이 부치니까 그 자리에서 바로 가벼운 기어로 변속했습니다. 그 순간 체인이 빠지면서 페달이 헛돌았고, 한쪽 발이 클릿에서 빠지면서 자전거가 기울었어요. 다행히 속도가 느려서 넘어지지는 않았는데, 그날 이후로 변속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배웠습니다. 자전거 변속은 페달에 힘이 실린 상태에서 하면 안 된다는 걸 그날 처음 알았어요. 자동차 수동변속기처럼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바꾸는 개념과 비슷한데, 자전거에서는 페달링 힘을 빼면서 변속하는 타이밍이 핵심입니다. 힘을 주면서 변속하면 체인이 스프라켓 이빨을 제대로 타지 못하고 튕겨나가거나 빠지는 거예요.변속 타이밍과..
매일 달렸는데 무릎이 더 아파졌어요 자전거만 타면 무릎이 강해질 거라고 믿었어요. 하나돼지 폐업하고 상주로 내려와서 매일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리기 시작했는데, 처음 몇 달은 괜찮았어요. 그런데 거리를 늘리면서부터 무릎 안쪽이 계속 시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이 타면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해서 거리를 줄이지 않았는데, 오히려 통증이 악화됐어요. 병원에 갔더니 자전거가 무릎 관절 자체를 강화하는 운동은 아니라고 했어요. 자전거는 무릎 관절에 충격이 적은 유산소 운동이지, 무릎을 지지하는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아니라는 거예요. 무릎을 지지하는 대퇴사두근이나 햄스트링이 충분히 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거리 라이딩을 계속하면 근육 대신 관절이 부담을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컨설팅회사 10년 다니는 동안 운동을..
무릎이 자꾸 시큰거려서 알아보니 크랭크 길이 문제였어요크랭크암 길이는 신경 써야 하는 부품인지도 몰랐어요. 콜나고 받을 때 기본으로 달려있던 170mm 크랭크를 그냥 쓰고 있었는데, 경천대 오르막 오를 때마다 무릎 안쪽이 시큰거렸습니다. 안장 높이도 맞춰봤고 클릿 위치도 조정했는데 그 부위 통증이 안 사라지더라고요. 결국 피팅샵에서 크랭크암 길이가 제 다리 길이보다 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크랭크암은 페달과 보텀브래킷을 연결하는 부품인데, 이 길이가 길수록 페달링 시 무릎이 움직이는 범위가 커집니다. 키가 작거나 다리가 짧은 라이더가 긴 크랭크를 쓰면 무릎 관절이 필요 이상으로 굽혀지면서 부담이 누적된다고 해요. 저는 키가 168cm인데, 170mm 크랭크는 일반적인 표준이지만 제 체형에는 약간 길었던..
핸들이 너무 가깝게 느껴졌어요자전거를 받았을 때부터 핸들이 좀 가깝다고 느꼈어요. 상체를 숙이고 핸들을 잡으면 어깨가 답답하고 팔꿈치가 너무 굽혀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처음엔 적응이 안 된 거겠지 싶어서 그냥 탔는데, 몇 달이 지나도 그 느낌이 똑같았습니다. 결국 피팅받으러 갔다가 스템 길이가 제 체형보다 짧다는 걸 알게 됐어요. 스템이란 핸들바와 프레임의 헤드튜브를 연결하는 부품인데, 이 길이가 라이딩 자세에서 상체와 핸들 사이의 거리를 결정합니다. 제 자전거에는 80mm 스템이 달려있었는데, 사장님이 제 상체 길이랑 어깨 각도를 보더니 100mm가 더 맞을 것 같다고 했어요. 20mm 차이가 별거 아닌 것 같았는데, 실제로 바꾸고 나니까 자세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스템 길이별 차이, 숫자로 비교해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