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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타다가 한계를 느꼈던 시절

     

    처음 로드바이크를 시작했을 때는 혼자 상무보에서 경천섬까지 왕복하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페이스도 늘 비슷하고, 자세나 장비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도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어느 정도는 해결됐지만, 실제로 옆에서 자세를 봐주거나 코스를 안내해주는 사람의 존재가 아쉬웠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동네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하게 됐는데, 그 뒤로 라이딩이 완전히 다른 활동이 됐습니다. 혼자 탈 때는 그저 운동 삼아 페달을 밟는 느낌이었다면, 동호회에 나가면서부터는 라이딩 자체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하나의 루틴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모임에 나가던 날은 실력이 부족해 보일까 봐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가보니 저와 비슷한 수준의 라이더들도 많아서 그 걱정이 무색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동호회에서 배우는 건 기술만이 아니다

     

    동호회에 나가면서 가장 크게 얻은 건 의외로 페달링 자세나 장비 지식이 아니라 안전 습관이었습니다. 그룹 라이딩을 하면서 앞뒤 간격 유지하는 법, 수신호로 노면 위험을 알리는 법, 좌회전이나 정차 신호를 미리 주는 법 같은 걸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습니다. 혼자 탈 때는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들인데, 여러 명이 함께 달리다 보니 이런 기본 매너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느끼게 됐습니다.

     

    페이스 메이킹도 큰 도움이 됐는데, 저보다 실력이 좋은 분들 뒤에 붙어서 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제 케이던스와 페이스도 끌어올려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무리해서 따라가려다 페이스를 놓치는 일도 잦았는데, 그럴 땐 무리하지 말고 자기 페이스로 돌아오라는 조언을 선배 라이더들에게 많이 들었습니다. 정비 지식도 자연스럽게 늘었는데, 라이딩 중 펑크가 났을 때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튜브 교체나 체인 트러블 대처법을 실전으로 익힐 수 있었던 것도 큰 소득이었습니다.

     

    정기 모임 외에 소규모로 번개 라이딩을 잡는 경우도 많아서, 각자 시간이 맞는 사람들끼리 즉흥적으로 코스를 정해 타는 재미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부분입니다.

     

    가족과 함께 타는 라이딩은 또 다르다

     

    동호회 라이딩과 별개로, 아내와 함께 짧은 거리를 도는 가족 라이딩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때는 동호회 라이딩과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페이스를 훨씬 낮추고, 중간중간 쉬는 지점을 미리 정해두는 게 중요했습니다. 아내는 플랫 페달을 쓰기 때문에 언덕 구간은 미리 피해서 코스를 짜고, 물과 간식을 넉넉히 챙기는 것도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제 페이스에 맞춰 타려다가 아내가 금방 지쳐서 그만둔 적도 있었는데, 그 뒤로는 속도보다 함께 있는 시간 자체를 목적으로 삼고 나서야 가족 라이딩이 더 즐거워졌습니다. 요즘은 라이딩 중간에 경치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카페에 들르는 코스를 함께 짜는데, 이렇게 목적지를 정해두면 페이스에 대한 부담 없이 훨씬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트레일러나 키즈 시트를 이용한 라이딩도 고려해봐야겠다는 이야기를 아내와 나누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아직 직접 경험해본 게 아니라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따로 정리해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구분 동호회 라이딩 가족 라이딩
    목적 실력 향상, 페이스 훈련 함께하는 시간, 편안함
    페이스 상대적으로 빠름 가장 느린 사람 기준
    배우는 것 안전 매너, 기술 정보 배려, 코스 계획

     

    두 가지 모두 라이딩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혼자 탈 때는 몰랐던 것들을 동호회와 가족 라이딩을 통해 각각 다르게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 자전거를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처음부터 혼자만 타기보다는 지역 동호회를 한 번쯤 찾아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처음 나가실 때는 실력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마시고, 초보자를 위한 완만한 코스가 있는 모임인지 미리 확인하고 참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지역과 동호회 성격에 따라 분위기와 활동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www.canyon.com/ko-kr/blog-content/gravel-vs-road-bike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