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달렸는데 무릎이 더 아파졌어요 자전거만 타면 무릎이 강해질 거라고 믿었어요. 하나돼지 폐업하고 상주로 내려와서 매일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리기 시작했는데, 처음 몇 달은 괜찮았어요. 그런데 거리를 늘리면서부터 무릎 안쪽이 계속 시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이 타면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해서 거리를 줄이지 않았는데, 오히려 통증이 악화됐어요. 병원에 갔더니 자전거가 무릎 관절 자체를 강화하는 운동은 아니라고 했어요. 자전거는 무릎 관절에 충격이 적은 유산소 운동이지, 무릎을 지지하는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아니라는 거예요. 무릎을 지지하는 대퇴사두근이나 햄스트링이 충분히 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거리 라이딩을 계속하면 근육 대신 관절이 부담을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컨설팅회사 10년 다니는 동안 운동을..
경천섬 입구에서 클빠링 하고 나서 머릿속이 하얘졌어요낙차 사고가 나면 당황부터 해요. 경천섬 탐방로 입구에서 클릿 못 빼고 자빠진 날, 손바닥이랑 무릎이 쓸렸는데 그 순간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어요. 그냥 일어나서 자전거 상태 먼저 확인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순서가 틀렸더라고요. 자전거보다 내 몸을 먼저 확인했어야 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라이딩 중 응급처치를 제대로 공부하게 됐어요. 혼자 달리는 날이 많은데, 사고가 났을 때 아무도 없으면 스스로 대처해야 하거든요.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은 구간에 따라 사람이 드문 곳도 있어서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자전거 낙차 사고에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가 손바닥, 무릎, 어깨예요. 본능적으로 손을 짚으면서 넘어지기 때문에 손바닥 찰과상이 가장 흔하..
장거리 타고 나면 손목이 먼저 죽었어요다리보다 손목이 먼저 한계를 알렸어요.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 40km 이상 달리고 나면 허벅지보다 손목이랑 손바닥이 먼저 저리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오래 잡고 있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30분만 달려도 손목이 저린 날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라이딩 끝나고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게 어색할 정도였습니다. 핸들 포지션 문제인 줄 모르고 장갑을 바꿔봤어요. 두꺼운 젤 패드 장갑으로 바꿨는데 처음엔 좀 나은 것 같더니 40km 넘어가면 똑같았습니다. 그다음엔 핸들바 테이프 두께를 늘려봤는데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결국 샵 사장님한테 털어놨더니 핸들 포지션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로드바이크는 상체를 숙이고 핸들을 잡는 자세인데, 이때 체중이 핸들로 쏠리면 손목이 그..
내리막에서 무릎이 이상한 느낌이 왔어요오르막은 버텼는데 내리막이 문제였어요. 상주 경천대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가고 나서 내리막을 내려오는데 무릎 안쪽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왔습니다. 콕콕 찌르는 것도 아니고 욱신거리는 것도 아닌데, 뭔가 걸리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엔 오르막에서 무리해서 그런가 싶어서 그냥 넘겼는데, 그날 이후로 내리막만 타면 그 느낌이 반복됐습니다. 알아보니 내리막 주행에서 무릎에 걸리는 하중이 평지보다 훨씬 크다고 해요. 내리막에서는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무릎이 굽혀진 상태로 제동력을 버텨야 하는데, 이때 슬개골 주변 힘줄이랑 연골에 반복적인 압박이 생깁니다. 슬개골이란 무릎 앞쪽에 있는 뼈로, 이 주변 힘줄이 약해지면 계단 내려가는 동작이나 자전거 내리막에서 통증이 오기 쉬워요. ..
보험이 필요하다는 생각 자체를 안 했어요자전거 타면서 보험 생각을 한 번도 안 했어요.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 달리는데 보험이 왜 필요하냐 싶었거든요.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달리는데 사고가 나겠어 싶었는데, 덤프트럭에 치일 뻔한 그날 이후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날 사고가 났다면 치료비, 자전거 수리비, 법적 분쟁까지 혼자 감당해야 했던 거예요. 알아보니 자전거도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과실 비율을 따져야 해요. 상대방이 자동차라도 자전거 라이더한테 과실이 인정되면 치료비나 수리비를 일부 부담해야 합니다. 반대로 내가 보행자를 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보험이 없으면 전액 본인 부담이에요. 자전거 사고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라이딩 끝나면 바로 밥 먹으러 갔어요라이딩 후 스트레칭이 중요하다는 말은 알고 있었어요. 근데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 40km 달리고 나면 배가 고프고 피곤해서 자전거 세워두고 바로 밥 먹으러 가는 게 루틴이었거든요. 스트레칭은 나중에 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그게 쌓이다 보니까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굳어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 자체가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병원 갔더니 자전거를 오래 타면 허리를 굽히는 근육이 단축되고 뒤쪽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한다고 했어요. 라이딩 후 스트레칭으로 이걸 풀어주지 않으면 그 상태가 다음 날까지 이어진다는 거예요. 저처럼 매일 달리는 사람한테는 누적이 문제였습니다. 자전거는 같은 자세로 수천 번 반복하는 운동이에요. 허리가 앞으로 굽은 채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