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달렸는데 6개월 후 건강검진 결과가 그대로였어요 자전거만 타면 건강해질 줄 알았어요. 상주로 내려와서 낙동강 자전거길을 매일 달리기 시작했는데, 6개월 후 건강검진에서 수치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혈압이랑 혈당이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기대만큼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었어요. 그냥 달리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었던 거예요. 알아보니 운동 강도가 문제였어요. 저는 경천섬까지 왕복 40km를 매일 달렸는데, 대부분 편한 속도로 달렸거든요. 이야기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느긋하게 달리는 게 운동이 되긴 하지만, 심폐 기능이나 대사 개선을 위해서는 일정 강도 이상의 자극이 필요하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하나돼지 운영할 때 매장 청소하고 배달하면서 하루 종일 움직였는데 살이 안 빠졌던 것처럼, 많이 움직인다..
라이딩 후 허벅지 혈관이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걱정됐어요 처음엔 놀랐어요. 상주 낙동강 40km 달리고 나서 샤워하려고 보니까 허벅지 앞쪽에 혈관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파란 혈관이 피부 위로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것처럼 보여서 뭔가 잘못된 건가 싶었어요. 처음엔 정맥류가 생긴 건 아닌가 걱정이 됐는데, 알아보고 나서 대부분은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운동 중에 혈관이 선명하게 보이는 건 혈관 확장 때문이에요. 격렬한 운동을 하면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체온이 올라가면서 피부 혈관도 같이 확장됩니다. 이 상태에서 피부 지방층이 얇으면 혈관이 눈에 잘 띄게 되는 거예요. 자전거처럼 하체 근육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에서 특히 허벅지 앞쪽 혈관이 두드러지게..
라이딩 후 회음부가 저리다는 걸 처음엔 그냥 넘겼어요 라이딩 후 저리는 느낌이 한 달 넘게 지속됐어요. 처음엔 오래 앉아서 그런가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그런데 30km 이상 달리고 나면 회음부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반복됐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자전거 안장이 전립선에 나쁘다는 글이 엄청 많았어요. 그때부터 제대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회음부 압박이 왜 생기는지 원리부터 이해했어요. 일반 안장은 코 부분이 좁고 길게 뻗어있는데, 이 코 부분이 회음부를 직접 압박합니다. 회음부에는 음부신경이랑 음부동맥이 지나가는데, 이 부위가 장시간 압박받으면 혈액 순환이 줄어들고 신경이 눌려서 저림 증상이 생기는 거예요. 심한 경우에는 이 상태가 지속되면서 전립선 주변 조직에도 영향을 줄 수 있..
매일 달렸는데 무릎이 더 아파졌어요 자전거만 타면 무릎이 강해질 거라고 믿었어요. 하나돼지 폐업하고 상주로 내려와서 매일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리기 시작했는데, 처음 몇 달은 괜찮았어요. 그런데 거리를 늘리면서부터 무릎 안쪽이 계속 시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이 타면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해서 거리를 줄이지 않았는데, 오히려 통증이 악화됐어요. 병원에 갔더니 자전거가 무릎 관절 자체를 강화하는 운동은 아니라고 했어요. 자전거는 무릎 관절에 충격이 적은 유산소 운동이지, 무릎을 지지하는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아니라는 거예요. 무릎을 지지하는 대퇴사두근이나 햄스트링이 충분히 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거리 라이딩을 계속하면 근육 대신 관절이 부담을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컨설팅회사 10년 다니는 동안 운동을..
경천섬 입구에서 클빠링 하고 나서 머릿속이 하얘졌어요낙차 사고가 나면 당황부터 해요. 경천섬 탐방로 입구에서 클릿 못 빼고 자빠진 날, 손바닥이랑 무릎이 쓸렸는데 그 순간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어요. 그냥 일어나서 자전거 상태 먼저 확인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순서가 틀렸더라고요. 자전거보다 내 몸을 먼저 확인했어야 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라이딩 중 응급처치를 제대로 공부하게 됐어요. 혼자 달리는 날이 많은데, 사고가 났을 때 아무도 없으면 스스로 대처해야 하거든요.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은 구간에 따라 사람이 드문 곳도 있어서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자전거 낙차 사고에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가 손바닥, 무릎, 어깨예요. 본능적으로 손을 짚으면서 넘어지기 때문에 손바닥 찰과상이 가장 흔하..
장거리 타고 나면 손목이 먼저 죽었어요다리보다 손목이 먼저 한계를 알렸어요.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 40km 이상 달리고 나면 허벅지보다 손목이랑 손바닥이 먼저 저리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오래 잡고 있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30분만 달려도 손목이 저린 날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라이딩 끝나고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게 어색할 정도였습니다. 핸들 포지션 문제인 줄 모르고 장갑을 바꿔봤어요. 두꺼운 젤 패드 장갑으로 바꿨는데 처음엔 좀 나은 것 같더니 40km 넘어가면 똑같았습니다. 그다음엔 핸들바 테이프 두께를 늘려봤는데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결국 샵 사장님한테 털어놨더니 핸들 포지션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로드바이크는 상체를 숙이고 핸들을 잡는 자세인데, 이때 체중이 핸들로 쏠리면 손목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