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 오일 아무거나 발랐다가 더 시끄러워졌어요체인 오일은 그냥 다 똑같다고 생각했어요. 샵에서 추천하는 거 하나 사서 계속 썼는데, 여름 장마철에 비 맞고 달린 다음부터 체인에서 자꾸 끽끽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오일을 더 발랐는데도 똑같았어요. 알고 보니 제가 쓰던 오일이 건조한 환경용이었던 거예요. 비 오는 환경에서는 금방 씻겨 나가서 윤활 기능을 못 했던 겁니다. 체인 오일은 크게 드라이 루브와 웨트 루브 두 가지로 나뉘어요. 드라이 루브란 점도가 낮은 오일로, 도포 후 용매가 증발하면서 얇은 막만 남는 방식입니다. 먼지가 잘 안 붙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빗물에 쉽게 씻겨 나가는 단점이 있어요. 웨트 루브는 점도가 높아서 비나 습기에도 오래 버티지만, 점성이 있어서 먼지나 흙이 잘 붙는다는 ..
브레이크 레버를 더 깊이 잡아야 멈춰지더라고요브레이크 패드는 신경도 안 썼어요. 체인이나 타이어처럼 눈에 잘 보이는 부품이 아니라서 점검 항목에서 빠져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경천대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평소보다 레버를 훨씬 깊이 잡아야 멈춰지는 느낌이 났습니다. 처음엔 손에 힘이 빠진 건가 싶었는데, 다음 날도 똑같았어요. 샵에 가져갔더니 사장님이 바로 패드를 확인하시더라고요. 패드 마모 한계선을 넘었다고 했습니다.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는 보통 1.5mm 이하로 마모되면 즉시 교체해야 하는데, 제 패드는 1mm까지 닳아있었어요. 패드가 얇아질수록 패드와 디스크 로터 사이의 마찰력이 떨어지고, 레버를 더 깊이 잡아야 같은 제동력을 낼 수 있게 됩니다. 제가 느꼈던 그 이상한 느낌이 바로 이..
3년 안 됐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어요헬멧 산 지 2년 8개월쯀 됐을 때였어요. 3년은 넘어야 교체한다는 말을 어디서 듣고, 아직 4개월 남았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샵에서 우연히 헬멧 점검을 받았는데, 사장님이 헬멧 내부를 들여다보더니 지금 바로 바꿔야 한다고 했어요. 연차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헬멧 내부에는 EPS 폼이라는 충격 흡수재가 들어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자외선이랑 온도 변화에 노출되면 화학적으로 경화된다고 해요. 경화란 소재가 딱딱해지면서 원래의 압축 흡수 기능을 잃는 현상을 말합니다. 제 헬멧은 여름 내내 뜨거운 차 안이랑 직사광선에 자주 노출됐던 게 노화를 앞당긴 거였어요. 단순히 연차로만 판단할 게 아니라 보관 환경도 같이 봐야 한다는 ..
감으로 공기압 넣다가 펑크가 자주 났어요공기압을 손으로 눌러보고 감으로 넣었어요.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 타면서 타이어가 좀 푹신하다 싶으면 더 넣고, 단단하다 싶으면 좀 빼고 그렇게 탔거든요. 근데 어느 달엔 펑크가 두 번이나 났어요. 처음엔 운이 나쁜가 싶었는데, 샵 사장님이 타이어 보더니 공기압이 너무 낮았다고 했습니다.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가 노면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림이랑 타이어가 같이 눌리는 핀치 플랫이 생긴다고 해요. 핀치 플랫이란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할 때 림과 노면 사이에 튜브가 끼이면서 펑크가 나는 현상인데, 이게 제가 겪은 펑크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반대로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승차감이 딱딱해지고 그립력이 떨어진다고도 하더라고요. 결국 감으로 넣는 게 문제였어요. 손으로 누르는..
새들백이 필요한지 솔직히 몰랐어요새들백이 필요한지 솔직히 몰랐어요.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 짧게 한 바퀴 돌고 올 때는 새들백 없이도 충분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평소보다 조금 멀리 나갔다가 경천대 구간에서 펑크가 났는데, 손에 든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휴대폰밖에 없는 상태로 자전거를 끌고 걸어왔던 그날의 막막함을 아직도 기억해요.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짧게 나간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출발했는데, 막상 문제가 생기면 아무것도 챙긴 게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요. 저는 그날 이후로 새들백 없이는 절대 안장에 오르지 않습니다. 새들백은 안장 아래에 매달려 있는 작은 가방인데, 처음엔 그냥 액세서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펑크 키트, 멀티 공구, 여분 튜브 같은 필수품을 보관하는 용도더라..
경천섬 입구에서 클빠링 하고 나서 머릿속이 하얘졌어요낙차 사고가 나면 당황부터 해요. 경천섬 탐방로 입구에서 클릿 못 빼고 자빠진 날, 손바닥이랑 무릎이 쓸렸는데 그 순간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어요. 그냥 일어나서 자전거 상태 먼저 확인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순서가 틀렸더라고요. 자전거보다 내 몸을 먼저 확인했어야 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라이딩 중 응급처치를 제대로 공부하게 됐어요. 혼자 달리는 날이 많은데, 사고가 났을 때 아무도 없으면 스스로 대처해야 하거든요.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은 구간에 따라 사람이 드문 곳도 있어서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자전거 낙차 사고에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가 손바닥, 무릎, 어깨예요. 본능적으로 손을 짚으면서 넘어지기 때문에 손바닥 찰과상이 가장 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