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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딩 후 회음부가 저리다는 걸 처음엔 그냥 넘겼어요

     

    라이딩 후 저리는 느낌이 한 달 넘게 지속됐어요.

     

    처음엔 오래 앉아서 그런가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그런데 30km 이상 달리고 나면 회음부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반복됐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자전거 안장이 전립선에 나쁘다는 글이 엄청 많았어요. 그때부터 제대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회음부 압박이 왜 생기는지 원리부터 이해했어요. 일반 안장은 코 부분이 좁고 길게 뻗어있는데, 이 코 부분이 회음부를 직접 압박합니다. 회음부에는 음부신경이랑 음부동맥이 지나가는데, 이 부위가 장시간 압박받으면 혈액 순환이 줄어들고 신경이 눌려서 저림 증상이 생기는 거예요. 심한 경우에는 이 상태가 지속되면서 전립선 주변 조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었습니다.


    안장 종류별 차이, 직접 비교해봤어요

     

    안장 교체를 결심하고 나서 종류별로 꼼꼼하게 비교했어요.

     

    중앙홈 안장이 첫 번째 선택지였어요. 중앙홈 안장이란 안장 중앙부에 세로 방향으로 홈이 파인 안장인데, 회음부가 안장과 직접 닿는 면적을 줄여서 압박을 완화해줍니다. 홈의 깊이와 넓이가 제품마다 다른데, 일반적으로 홈이 깊고 넓을수록 회음부 압박이 줄어들어요. 대부분의 자전거 전문 매체에서 장거리 라이더한테 중앙홈 안장을 권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컷아웃 안장도 있어요. 중앙홈보다 더 많이 파내서 아예 구멍이 뚫린 형태인데, 압박 면적이 가장 적습니다. 다만 구멍이 너무 크면 오히려 좌골이 안정적으로 지지받지 못해서 불편한 경우도 있어요.

     

    안장 너비도 중요해요. 안장이 너무 좁으면 좌골이 안장 바깥으로 벗어나면서 회음부에 체중이 집중되고, 너무 넓으면 허벅지 안쪽이 안장에 쓸려서 피부 마찰이 생깁니다. 적정 안장 너비는 좌골 너비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좌골 간격보다 2~3cm 넓은 안장이 맞아요.

     

    좌골 너비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어요. 종이나 알루미늄 포일을 딱딱한 의자에 놓고 앉았다 일어서면 좌골이 눌린 자국이 두 개 남는데, 이 두 자국 사이의 거리가 좌골 간격입니다. 저는 측정해봤더니 약 12cm였고, 그에 맞게 14cm 너비 안장으로 바꿨어요.

     

    안장 각도도 전립선 건강에 영향을 줘요. 안장 앞코가 위로 올라가면 회음부 압박이 늘어나고, 아래로 내려가면 체중이 앞으로 쏠려서 손목에 부담이 갑니다. 일반적으로 수평에서 앞코를 1~2도 낮추는 게 회음부 압박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에요. 저도 안장 각도를 살짝 낮추고 나서 차이를 느꼈습니다.

     

    비뇨기과 전문의들도 장거리 자전거 라이더에게 중앙홈이나 컷아웃 안장 사용과 함께 1시간마다 안장에서 일어나 혈액 순환을 회복시키는 습관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안장 교체, 솔직히 한 번에 맞는 안장 찾기는 어려웠어요

     

    중앙홈 안장으로 바꾸고 나서 좋아졌다고 썼는데, 첫 번째 안장이 바로 맞은 건 아니었어요.

     

    처음 산 중앙홈 안장이 너비가 맞지 않아서 허벅지 안쪽이 쓸렸어요. 좌골 너비를 측정하지 않고 샵에서 추천받은 제품을 그냥 샀던 게 문제였습니다. 좌골 너비 측정하고 두 번째 안장으로 바꾼 다음에야 맞는 느낌이 났어요.

     

    안장 교체 후 적응 기간도 필요해요. 새 안장으로 바꾸면 기존과 패딩 두께랑 형태가 달라서 처음 2~3주는 오히려 더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 일주일은 새 안장이 더 딱딱하게 느껴졌는데, 적응되고 나니까 훨씬 편해졌어요.

     

    라이딩 바지의 패드도 같이 확인해야 해요. 안장만 바꿔도 개선이 되지만, 라이딩 바지의 패드 두께와 형태도 회음부 압박에 영향을 줍니다. 저는 안장 교체와 함께 패드가 두꺼운 라이딩 바지로 바꾸고 나서 차이를 더 크게 느꼈어요.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비뇨기과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cyclingweekly.com/fitness/health/cycling-and-prostate-heal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