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무거우면 가볍게, 가벼우면 무겁게만 알았어요변속이 그냥 무거우면 가볍게, 가벼우면 무겁게 바꾸는 거라고만 알았어요. 퇴직하고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 달리기 시작했을 때는 변속기가 왜 이렇게 많은지도 몰랐어요. 앞 기어 2단, 뒷 기어 11단이면 22가지 조합인데, 저는 그냥 앞 기어 큰 걸 고정해두고 뒷 기어만 조금 바꾸면서 달렸습니다. 그게 문제인지도 몰랐어요. 경천대 오르막 진입하면서 앞 기어를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내리다가 체인이 안쪽으로 빠진 적이 있어요. 쾅 소리와 함께 페달이 헛돌고 자전거가 멈췄습니다. 카본 프레임 안쪽에 체인이 긁힌 자국이 생겼어요. 그날 이후로 변속 공부를 제대로 하게 됐습니다. 변속기는 단순히 속도를 바꾸는 장치가 아니에요. 케이던스, 즉 분당 페달 회전수를..
체인이 끊어지기 전까지는 갈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체인이 끊어지기 전까지는 갈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퇴직하고 매일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 달리면서 체인 관리를 전혀 안 했는데, 어느 날 샵 사장님이 체인 상태 보더니 스프라켓이 갈렸다고 하더라고요. 체인이 늘어난 상태로 계속 달리면 스프라켓이랑 체인링까지 같이 갉아먹는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체인 하나 제때 안 갈아서 스프라켓까지 교체하게 됐는데, 수리비가 체인 교체 비용의 몇 배였어요. 그다음부터 체인 체커기를 샀어요. 체인 마디 사이에 끼워서 0.75 수치가 쑥 들어가면 교체 시기라는 건데, 상주 낙동강 길 3000~4000km 달리고 나면 그 시기가 오더라고요. 이걸 미리 알았으면 스프라켓 교체는 안 해도 됐을 텐데 싶었습니다. 자전거 정비..
두 달 동안 범인을 못 찾은 이유처음엔 안장이 문제인 줄 알았어요. 안장 레일에 구리스도 칠해보고 꽉 조여도 봤는데 소용없었습니다. 그다음은 비비(BB, Bottom Bracket) 쪽을 의심했어요. 비비란 크랭크 축이 프레임에 결합되는 회전 지점으로, 페달링 시 하중이 집중되는 부위인데 샵에서 점검까지 받았는데 거기도 이상 없다고 했습니다. 두 달 동안 딱딱 소리 들으면서 탔어요. 그러다가 소리가 나는 타이밍을 유심히 관찰했더니, 서서 타는 댄싱을 할 때도 앉아서 부드럽게 페달링 할 때도 똑같이 크랭크 2시에서 4시 사이 구간에서만 딱 소리가 나는 거예요. 오른발이 힘을 싣는 구간이랑 정확히 일치했어요. 그때서야 페달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페달 축이랑 크랭크 암 나사산 사이 윤활제가 말라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