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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씻고 바로 잤다가 다음날 다리가 뻣뻣했던 날

     

    라이딩을 마치면 그날은 그냥 씻고 바로 눕는 게 습관이었습니다. 특히 상무보에서 경천섬까지 왕복 40킬로미터를 타고 온 날은 몸이 피곤하다는 핑계로 스트레칭은 늘 뒷전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허벅지와 종아리가 뻣뻣하게 굳어서 계단 오르내리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지난 글에서 라이딩 전 웜업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말씀드렸는데, 정작 라이딩 후 마무리는 여전히 소홀히 하고 있었다는 걸 그날 아침에야 깨달았습니다. 준비운동만 챙기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운동이라는 게 시작만큼이나 끝맺음도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배운 셈입니다.

     

    가벼운 정리 라이딩으로 심박수를 낮춘다

     

    마무리 운동의 시작은 갑자기 멈추지 않는 것부터였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자전거에서 내리기보다, 마지막 5분에서 10분 정도는 기어를 가볍게 낮추고 천천히 페달을 돌리면서 심박수를 서서히 낮춰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는 예전에 전력으로 달리다가 도착 지점에서 바로 멈춰 서곤 했는데, 그렇게 하면 혈액이 다리 쪽에 몰려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순환이 느려지면서 어지럼증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그런 경험이 몇 번 있었는데, 그게 단순히 체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마무리 방식의 문제였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지금은 도착 전 마지막 구간에서 의식적으로 페이스를 늦추는 걸 습관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뙤약볕 아래에서 무리하게 달리다가 급히 멈추면 체온 조절이 더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계절에 상관없이 이 마지막 정리 구간만큼은 꼭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칭과 수분, 그리고 단백질 보충

     

    자전거에서 내린 뒤에는 웜업 때와 비슷하게 허벅지, 종아리, 엉덩이 근육을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다만 이번에는 동적 스트레칭보다 정적 스트레칭이 더 적합하다고 하는데, 한 자세를 15초에서 30초 정도 유지하면서 늘어난 근육을 천천히 이완시켜주는 방식입니다.

     

    저는 특히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과 종아리 부위를 신경 써서 늘여주는데, 이 부위가 페달링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근육이기 때문입니다. 고관절 굴곡근도 오래 앉아있는 자세 때문에 뭉치기 쉬운 부위라서, 런지 자세로 천천히 늘여주는 스트레칭을 마지막에 꼭 추가하고 있습니다.

     

    수분 보충도 라이딩 중뿐 아니라 마친 뒤에도 계속 챙겨야 하는 부분인데, 저는 도착 후에도 물을 한 컵 정도 더 마시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단백질 섭취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라이딩 후 우유나 삶은 계란을 챙겨 먹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다음날 다리 피로감이 줄어드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폼롤러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최근에 새로 들인 습관인데, 처음에는 아파서 힘들었지만 몇 번 반복하니 뭉친 부위가 확실히 부드러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구분 마무리 없이 종료 체계적인 마무리
    심박수 급격히 떨어짐, 어지럼증 위험 서서히 낮춤, 안정적
    근육 상태 뻣뻣하게 굳음 스트레칭으로 이완
    다음날 컨디션 피로 누적 회복 빠름

     

    작은 마무리가 다음 라이딩을 좌우합니다

     

    마무리 루틴을 챙기기 시작한 뒤로 다음날 아침 다리가 뻣뻣한 증상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라이딩 전 웜업만큼이나 후 마무리도 그날의 컨디션뿐 아니라 다음 라이딩의 질까지 좌우한다는 걸 이번에 제대로 배웠습니다.

     

    여전히 너무 피곤한 날에는 스트레칭을 건너뛰고 싶은 유혹이 들지만, 그 대가가 다음날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에 최소한의 마무리만큼은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러닝을 할 때는 회복의 중요성을 진작 알고 있었으면서, 자전거에서는 왜 이걸 뒤늦게 깨달았는지 돌이켜보면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라이딩 마무리는 그날 하루의 끝이 아니라 다음 라이딩의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챙기고 있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일반적으로 알려진 운동 회복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체력과 컨디션에 따라 필요한 회복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canyon.com/ko-kr/blog-content/gravel-vs-road-bike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