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이 헐겁다고 느꼈는데 베어링 문제였어요핸들이 좌우로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났어요. 처음엔 핸들바를 너무 가볍게 잡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자전거를 세워두고 앞바퀴를 잡고 좌우로 흔들어보니까 핸들 전체가 같이 덜그럭거렸어요. 그게 헤드셋 베어링 문제였다는 걸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베어링이라는 부품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콜나고를 몇 년 탔던 거예요. 베어링은 자전거에서 회전이 일어나는 모든 부위에 들어가 있어요. 헤드셋, 휠 허브, 페달, 보텀브래킷, 모두 베어링이 회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핵심 부품입니다. 이게 마모되거나 그리스가 빠지면 회전이 거칠어지고, 심하면 핸들이나 페달이 흔들리는 증상으로 나타나요. 샵 사장님이 앞브레이크를 잡고 자전거를 앞뒤로 밀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순간 핸들 베이스..
체인 오일 아무거나 발랐다가 더 시끄러워졌어요체인 오일은 그냥 다 똑같다고 생각했어요. 샵에서 추천하는 거 하나 사서 계속 썼는데, 여름 장마철에 비 맞고 달린 다음부터 체인에서 자꾸 끽끽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오일을 더 발랐는데도 똑같았어요. 알고 보니 제가 쓰던 오일이 건조한 환경용이었던 거예요. 비 오는 환경에서는 금방 씻겨 나가서 윤활 기능을 못 했던 겁니다. 체인 오일은 크게 드라이 루브와 웨트 루브 두 가지로 나뉘어요. 드라이 루브란 점도가 낮은 오일로, 도포 후 용매가 증발하면서 얇은 막만 남는 방식입니다. 먼지가 잘 안 붙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빗물에 쉽게 씻겨 나가는 단점이 있어요. 웨트 루브는 점도가 높아서 비나 습기에도 오래 버티지만, 점성이 있어서 먼지나 흙이 잘 붙는다는 ..
브레이크 레버를 더 깊이 잡아야 멈춰지더라고요브레이크 패드는 신경도 안 썼어요. 체인이나 타이어처럼 눈에 잘 보이는 부품이 아니라서 점검 항목에서 빠져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경천대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평소보다 레버를 훨씬 깊이 잡아야 멈춰지는 느낌이 났습니다. 처음엔 손에 힘이 빠진 건가 싶었는데, 다음 날도 똑같았어요. 샵에 가져갔더니 사장님이 바로 패드를 확인하시더라고요. 패드 마모 한계선을 넘었다고 했습니다.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는 보통 1.5mm 이하로 마모되면 즉시 교체해야 하는데, 제 패드는 1mm까지 닳아있었어요. 패드가 얇아질수록 패드와 디스크 로터 사이의 마찰력이 떨어지고, 레버를 더 깊이 잡아야 같은 제동력을 낼 수 있게 됩니다. 제가 느꼈던 그 이상한 느낌이 바로 이..
체인이 끊어지기 전까지는 갈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체인이 끊어지기 전까지는 갈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퇴직하고 매일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 달리면서 체인 관리를 전혀 안 했는데, 어느 날 샵 사장님이 체인 상태 보더니 스프라켓이 갈렸다고 하더라고요. 체인이 늘어난 상태로 계속 달리면 스프라켓이랑 체인링까지 같이 갉아먹는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체인 하나 제때 안 갈아서 스프라켓까지 교체하게 됐는데, 수리비가 체인 교체 비용의 몇 배였어요. 그다음부터 체인 체커기를 샀어요. 체인 마디 사이에 끼워서 0.75 수치가 쑥 들어가면 교체 시기라는 건데, 상주 낙동강 길 3000~4000km 달리고 나면 그 시기가 오더라고요. 이걸 미리 알았으면 스프라켓 교체는 안 해도 됐을 텐데 싶었습니다. 자전거 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