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라이딩하다 트럭을 못 볼 뻔한 날 지난봄, 평소보다 늦게 출발해서 경천섬에서 돌아오는 길에 해가 완전히 져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날 제 자전거에는 후미등만 달려 있고 전조등이 없었는데, 둑길 진입로에서 마주 오던 경운기 불빛에 순간 눈이 부셔서 방향 감각을 잃을 뻔했습니다. 다행히 속도를 줄이고 있어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날 이후로 라이트 없이는 절대 해질녘 라이딩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막상 라이트를 사려고 보니 루멘 수치부터 종류까지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는 겁니다. 자전거용품점에 가서도 직원이 설명해주는 용어들이 낯설어서, 결국 집에 와서 하나하나 검색해가며 정리해야 했습니다. 상주처럼 가로등이 드문 지방 도로를 달리는 라이더라면 이 고민이 저만의..
카테고리 없음
2026. 7. 10.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