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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타다가 손바닥이 갈라졌던 날
자전거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글로브 없이 맨손으로 타는 게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상무보에서 경천섬까지 왕복 40킬로미터를 매일 타다 보니, 어느 날 손바닥 특정 부위에 굳은살이 심하게 박이고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핸들바를 오래 쥐고 있으면서 같은 부위에 압력이 계속 가해진 탓이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연고를 처방받으면서, 의사 선생님이 라이딩용 글로브 하나 없이 이렇게 오래 타셨냐고 물으셔서 그제야 글로브의 필요성을 진지하게 느꼈습니다. 돌이켜보면 헬멧이나 라이트는 처음부터 챙겼으면서, 정작 매번 체중을 싣고 있는 손 보호는 왜 뒷전이었는지 스스로도 의아했습니다.
여름 글로브, 통기성과 패딩이 핵심
여름에는 손에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통기성이 좋은 메시 소재 글로브를 고르는 게 우선입니다. 손등 부분은 그물망처럼 얇게, 손바닥 부분은 충격을 흡수하는 패딩이 들어간 제품이 일반적입니다. 저는 손가락이 없는 하프핑거 형태를 쓰고 있는데, 통기성도 좋고 브레이크 레버나 변속기 조작할 때 손끝 감각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편합니다.
패딩 두께도 제품마다 차이가 있는데, 너무 두꺼우면 핸들 그립감이 오히려 둔해질 수 있어서, 처음에는 중간 두께로 시작하는 걸 추천받았습니다. 저도 처음 산 글로브는 패딩이 너무 얇아서 몇 달 만에 다시 손바닥이 아파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패딩 위치도 제품마다 조금씩 다른데, 손바닥 중앙에 집중된 것과 손날 쪽까지 넓게 감싸는 것이 있어서, 저는 손날 쪽 저림 증상이 있었던 터라 넓게 감싸는 타입으로 바꾸고 나서야 증상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겨울 글로브, 방한과 조작감의 줄다리기
겨울에는 완전히 다른 기준이 필요합니다. 손가락이 다 덮이는 풀핑거 형태에 방풍, 방한 기능이 핵심인데, 문제는 너무 두꺼운 글로브를 끼면 브레이크 레버를 정확히 잡거나 변속기를 조작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저도 처음 겨울에 등산용 방한 장갑을 그냥 끼고 탔다가, 브레이크 반응이 둔해져서 위험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라이딩 전용 겨울 글로브로 바꿨는데, 손끝 부분은 터치스크린 조작이 가능한 소재로 되어 있어서 스마트폰 거치대 조작도 장갑을 벗지 않고 할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영하로 떨어지는 상주의 겨울 아침에는 얇은 이너 글로브를 하나 더 겹쳐 끼는 방식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손목 부분을 조여주는 밴드가 있는 제품인지도 확인할 부분인데, 이 밴드가 없으면 찬바람이 소매 사이로 들어와서 아무리 두꺼운 글로브를 껴도 손목이 시린 경우가 많다는 걸 직접 겪어보고 알게 됐습니다.
| 구분 | 여름 글로브 | 겨울 글로브 |
| 형태 | 하프핑거 | 풀핑거 |
| 핵심 기능 | 통기성, 충격 흡수 | 방풍, 방한 |
| 소재 | 메시, 패딩 | 방풍 소재, 터치 지원 |
지금은 없으면 불안할 정도입니다
글로브를 쓰기 시작한 뒤로 손바닥 갈라짐 증상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낙차 사고가 났을 때도 맨손보다 글로브를 낀 손이 찰과상을 훨씬 덜 입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로는, 안전 장비로서의 의미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봄가을 환절기에 맞는 중간 두께 글로브는 따로 마련하지 못해서, 여름 글로브를 조금 이르게 혹은 늦게까지 쓰고 있는 상황이라 이 부분은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환절기용 미들웨이트 글로브 하나를 더 갖추는 게 다음 장비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일반적으로 알려진 자전거 장비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제품과 개인 체질에 따라 적합한 소재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제품 선택은 전문 매장 상담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canyon.com/ko-kr/blog-content/gravel-vs-road-bik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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