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세차를 안 했어요 세차가 귀찮았어요. 라이딩 끝나고 피곤한 상태에서 자전거까지 씻기는 게 번거로워서 자꾸 미뤘습니다. 흙이 좀 묻어도 달리는 데 지장 없으니까 다음에 하면 되겠지 싶었어요. 그렇게 한 달쯤 지났을 때 프레임 아래쪽에서 작은 녹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카본 프레임이라 녹이 안 슨다고 생각했는데, 볼트 주변 금속 부위에서 녹이 시작된 거였어요. 샵에 가져가서 보여드렸더니 사장님이 바로 원인을 짚어주셨어요. 라이딩 후 드라이브트레인에 남은 오일이랑 먼지가 습기와 결합해서 볼트 주변 금속에 부식을 일으킨 거라고 했습니다. 카본 자체는 녹이 안 슬지만, 볼트나 클램프 같은 금속 부품은 관리를 안 하면 부식이 생긴다는 걸 그날 처음 알았어요. 하나돼지 운영할 때 주방 기구 관리 소홀하다가..
비 맞고 그냥 세워뒀다가 한 달 후에 발견했어요비 맞은 자전거를 그냥 세워뒀어요.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 달리다가 갑자기 비를 만난 날이 있었어요. 집에 돌아와서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현관에 세워뒀습니다. 다음 날 날씨 좋아서 그냥 또 탔어요. 그렇게 한 달쯤 지나고 나서 콜나고 프레임 볼트 주변을 들여다봤는데 녹이 슬어있었습니다. 카본 프레임 자체는 녹이 안 슬지만 볼트랑 금속 부품들이 문제였어요. 그날 이후로 세차 루틴이 생겼습니다. 자전거 세차가 그냥 깨끗하게 보이려고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부품 수명이랑 직결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흙이랑 모래 먼지가 체인이랑 스프라켓 사이에 끼면 연마제처럼 작용해서 부품을 갉아먹습니다. 드라이 루브와 웨트 루브의 차이도 그때 처음 배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