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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바테잎 쓰다가 손바닥이 아팠어요
바테잎은 그냥 미끄럽지 않으면 다 같은 줄 알았어요.
처음 콜나고 받았을 때 기본으로 달려있던 바테잎을 그대로 쓰고 있었는데, 장거리 라이딩 갈 때마다 손바닥 아랫부분이 유난히 아팠어요. 50km 넘어가면 손바닥에 압박감이 심해져서 자꾸 손 위치를 바꿔야 했습니다. 처음엔 핸들 잡는 자세가 잘못된 건가 싶었는데, 샵에서 바테잎을 만져보더니 두께가 너무 얇다고 했어요.
바테잎 두께는 보통 1.5mm에서 3mm까지 다양하게 나와요. 두께가 충격 흡수랑 직접 연결되는데, 제가 쓰던 게 1.5mm짜리 경량형이었던 거예요. 가벼운 만큼 진동이 그대로 손바닥으로 전달됐던 겁니다.
샵 사장님이 제 바테잎을 손으로 꾹 눌러보더니 "이건 거의 종이 한 장 감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셨어요. 처음엔 그 말이 좀 과장 같았는데, 다른 자전거의 3mm 바테잎을 손으로 같이 눌러보니까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제 핸들은 거의 알루미늄 그대로 손으로 잡는 느낌이었고, 두꺼운 쪽은 손바닥이 푹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3년 동안 이 차이를 모르고 탄 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바테잎 두께별 차이, 숫자로 비교해봤습니다
바테잎 두께를 직접 비교해서 라이딩해봤어요.
1.5mm 얇은 타입은 핸들 그립감이 가장 선명하게 느껴져요. 변속 레버나 브레이크 조작할 때 손끝 감각이 정밀하게 전달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량화를 중시하는 레이스용 자전거에 많이 쓰여요. 다만 노면 충격을 거의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에, 상주 보도블록 구간 같은 거친 노면에서는 손바닥 피로가 빨리 옵니다. 무게는 한 세트 기준으로 보통 60~70g 수준이에요.
2.5mm 중간 두께는 가장 무난한 선택이에요. 충격 흡수랑 그립감의 균형이 맞아서 일반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선택합니다. 무게는 90~110g 정도로 1.5mm보다 약간 늘어나는데, 체감상 큰 차이는 아니었어요. 제가 직접 바꿔서 테스트해봤는데, 같은 코스에서 손바닥 피로도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경천대 내리막 구간에서 브레이크를 계속 잡아야 하는데, 그때 느껴지는 압박감이 1.5mm랑 비교하면 절반 정도로 줄어든 느낌이었어요.
3mm 두꺼운 타입은 충격 흡수가 가장 좋아요. 장거리 투어링이나 손목 통증이 있는 분들한테 추천되는 두께입니다. 무게는 120~150g까지 나가는데, 자전거 전체 무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에요. 다만 두꺼운 만큼 핸들이 약간 부풀어 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손이 작은 분들은 그립감이 헐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손이 큰 편이라서 3mm도 크게 불편하진 않았는데, 동호회에서 손이 작은 분이 써보고는 핸들을 제대로 감싸 쥐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직접 세 가지를 다 써본 결과, 라이딩 거리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30km 이내 짧은 라이딩이라면 1.5mm로도 충분하고, 40~60km 정도라면 2.5mm가 가장 균형이 잘 맞았습니다. 60km 이상 장거리거나 손목에 통증이 있다면 3mm를 권합니다.
소재도 영향을 줘요. 코르크 소재는 가볍고 자연스러운 그립감을 주는데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약해요. 합성 폼 소재는 충격 흡수가 좋고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약간 무겁습니다. 실리콘 젤 소재는 충격 흡수가 가장 좋은데 가격이 비싸고 무게도 더 나가요. 저는 합성 폼 소재 2.5mm로 정착했는데, 가격 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감는 방식도 두께 체감에 영향을 줘요. 같은 두께라도 겹치는 부분을 많이 만들면서 감으면 더 두껍게 느껴지고, 겹침을 최소화하면 더 얇게 느껴집니다. 저도 같은 2.5mm 바테잎을 겹침 비율을 다르게 감아봤는데 그립감이 미세하게 달라지는 걸 느꼈어요. 겹침을 30% 정도로 감았을 때가 가장 균형 잡힌 그립감이었습니다.
자전거 매체 바이크레이더에서도 손목이나 손바닥 통증이 있는 라이더에게 2.5mm 이상 두께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바테잎 두께, 솔직히 처음부터 정답을 찾긴 어려워요
두께별 차이를 정리했는데, 한 번에 정답을 찾기는 어려워요.
직접 사서 써봐야 내 손에 맞는 두께를 알 수 있어요. 매장에서 만져보는 것만으로는 실제 라이딩할 때 느껴지는 압박감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거든요. 저도 2.5mm가 맞다고 결론 내리기까지 세 가지를 다 사서 써봐야 했습니다. 바테잎 세 세트 값이 적지 않게 들었지만, 그만큼 확실하게 비교할 수 있어서 후회는 없었어요.
바테잎만 바꿔서 손목 통증이 다 해결되는 건 아니에요. 핸들 포지션이나 장갑, 핸들바 자체의 형태도 같이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에요. 저도 바테잎 바꾸고 나서 어느 정도 좋아졌는데, 핸들 포지션을 같이 조정하고 나서야 완전히 편해졌습니다.
가격 차이도 무시할 수 없어요. 두꺼울수록 가격이 비싸지는 경향이 있는데,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중간 두께인 2.5mm로 시작해서 본인 손에 맞는지 확인해보고 조정하는 게 합리적인 것 같아요. 처음부터 비싼 3mm 제품을 사기보다, 2.5mm로 시작해서 부족하면 업그레이드하는 순서가 비용 부담도 적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장비 구매 조언이 아닙니다. 구매 전 직접 비교해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bikeradar.com/advice/workshop/how-to-wrap-bar-t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