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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 헤드폰 (골전도, 안전성, 음질)

by 업힐요정 2026. 3. 10.

자전거 탈 때 이어폰 끼는 게 정말 안전할까요? 저도 처음에는 이 질문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강에서 라이딩하다 보면 이어폰 때문에 뒤에서 오는 자전거 소리를 못 듣는 분들이 의외로 많거든요. 그런데 제가 5년 넘게 골전도 헤드폰을 사용하면서 깨달은 건, 이어폰 종류를 제대로 선택하면 음악도 즐기고 안전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그룹 라이딩에서는 팀원들과 소통하면서도 EDM을 크게 틀어놓고 달릴 수 있으니까요. 2026년 기준으로 시중에 나온 사이클링용 헤드폰들을 직접 테스트한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제품이 정말 라이더들에게 필요한지 정리해 봤습니다.

골전도 vs 일반 이어폰, 뭐가 다를까

사이클링용 헤드폰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개념이 바로 골전도(Bone Conduction) 기술입니다. 여기서 골전도란 소리를 고막이 아닌 두개골의 진동을 통해 청각신경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귀를 막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뜻이죠.

제가 처음 골전도 이어폰을 접했을 때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귀에 아무것도 끼지 않는데 소리가 제대로 들릴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샥즈 오픈런 프로를 착용하고 한강을 달려보니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음악은 선명하게 들리는데 옆에서 누가 말을 걸어도 다 들립니다. 뒤에서 다가오는 자전거 벨 소리도 놓치지 않고요.

일반 이어폰, 특히 에어팟이나 갤럭시 버즈 같은 인이어(In-Ear) 타입은 외이도를 완전히 막는 구조입니다. 이런 제품들은 IP 등급(방진·방수 등급)이 IPX4 정도로 낮은 편이라 땀이나 비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출처: 국제전기기술위원회). 반면 골전도 헤드폰은 IP67 등급까지 올라가는 제품도 있어서,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도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룹 라이딩을 자주 하는 라이더라면 골전도가 거의 필수입니다. 저희 팀원들과 함께 달릴 때 "좌측 추월", "신호 대기" 같은 신호를 주고받아야 하는데, 귀를 막고 있으면 이게 불가능하거든요. 제가 직접 써본 경험상 골전도 헤드폰은 이런 상황에서 정말 빛을 발합니다.

음질 측면에서는 확실히 오버이어(Over-Ear) 헤드폰이나 고급 인이어 제품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안전성과 편의성을 고려하면 이 정도 트레이드오프는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이클링 전문 매체 Cycling Weekly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샥즈 오픈런 프로는 골전도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선명한 음질을 제공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주요 골전도 헤드폰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샥즈 오픈런 프로: 배터리 10시간, IP55 등급, 무게 28g으로 장시간 라이딩에 최적
  • 순토 윙스: 핸즈프리 제어와 LED 측면 조명 탑재, IP67 등급으로 악천후에도 사용 가능
  • 샥즈 오픈핏: 공기전도 방식으로 헬멧 호환성이 뛰어나며 케이스 포함 총 28시간 재생

실제 라이딩에서 정말 필요한 기능들

헤드폰 스펙을 볼 때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바로 IPX 등급입니다. 여기서 IPX 등급이란 전자기기의 방진(첫 번째 숫자)과 방수(두 번째 숫자) 성능을 나타내는 국제 표준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IP67이라면 먼지 완전 차단(6등급)과 수심 1m에서 30분간 침수 견딤(7등급)을 의미합니다(출처: 한국산업표준).

제가 5년간 사용하면서 느낀 건, 최소한 IP55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라이딩 중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땀이 나고, 갑자기 비를 만날 수도 있거든요.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울트라 이어버드는 IPX4 등급이라 실내 트레이닝용으로는 좋지만, 야외 라이딩에는 다소 불안합니다.

배터리 수명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제가 주로 하는 라이딩 코스가 왕복 4시간 정도 걸리는데, 배터리가 중간에 떨어지면 정말 난감하거든요. 샥즈 오픈런 프로는 10시간 재생이 가능해서 장거리 라이딩이나 주말 투어에도 충분합니다. 심지어 10분 급속 충전으로 3시간을 더 쓸 수 있어서, 출발 전에 깜빡하고 충전 안 했을 때도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헬멧과의 호환성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골전도 헤드폰 중에서도 목 뒤로 연결되는 밴드가 긴 제품들은 에어로 헬멧이나 타이트한 핏의 헬멧과 간섭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문제로 고생했는데, 샥즈 오픈핏은 이어버드 형태라 헬멧 스트랩과 전혀 걸리지 않더군요.

실내 트레이닝을 자주 한다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ANC란 외부 소음과 반대되는 음파를 생성하여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입니다. 스마트 트레이너 소음이 꽤 크기 때문에, 저는 실내에서는 H20 RIPT 울트라 같은 오버이어 헤드폰을 사용합니다. 이 제품은 IPX5 등급에 실리콘 이어 패드를 사용해서 땀에도 강하고, 50시간이라는 엄청난 배터리 수명을 자랑합니다.

애플 에어팟 프로 3은 심박수 측정 기능까지 추가되어 있는데, 이건 정말 획기적입니다. 제가 가슴 밴드형 심박계와 비교 테스트를 해봤는데, 측정값이 거의 동일했습니다. 다만 현재는 애플 생태계 안에서만 작동한다는 한계가 있어서, 가민이나 와후 같은 사이클 컴퓨터를 쓰는 라이더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핸즈프리 제어 기능도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순토 윙스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흔들어서 전화를 받거나 트랙을 건너뛸 수 있는데, 라이딩 중에 손을 놓지 않아도 되니까 안전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물론 볼륨 조절까지 핸즈프리로 되면 더 좋겠지만, 현재 기술로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명확합니다. 야외 라이딩이 주 목적이라면 골전도 헤드폰, 그중에서도 샥즈 오픈런 프로가 최선의 선택입니다. 저는 화창한 날 한강에서 EDM을 크게 틀어놓고 달리는 게 정말 좋은데, 주변 사람들한테 방해가 안 된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같이 라이딩하는 분들이 저보고 정신 나간 사람 같다고 할 정도로 신나게 달리지만, 뒤에서 오는 자전거 소리는 다 들립니다. 이게 바로 골전도 헤드폰의 진짜 매력이죠. 실내 트레이닝까지 겸한다면 용도별로 두 개를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주저 없이 골전도를 추천합니다.


사이클링 헤드폰 (골전도, 안전성, 음질)
사이클링 헤드폰 (골전도, 안전성, 음질)

참고: https://www.cyclingweekly.com/group-tests/best-headphones-for-cycling-with-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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